남섬과 북섬을 잇는 인터아일랜드 페리 중 한 척이 과적을 한 채 출항했지만 이를 알고는 곧바로 회항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던 10월 17일(금) 저녁 7시 30분에 승객 440명과 4개
라인의 화물열차를 싣고 웰링톤 부두를 떠나 남섬 픽톤으로 향하던 ‘아라후라(Arahura)호’의 선장은 이 배가 과적됐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곧바로
웰링톤으로 배를 돌렸다.
원래 아라후라는 4개 화차 라인이 실렸을 때는 350명까지, 그리고 화차 라인이 2개일
경우에만 550명까지 승객을 태울 수 있는데, 회항 당시
원인 미상의 착오가 발생해 과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과적 사실은 항구를 떠난 지 얼마 안 지나서 파악돼 아라후라는 웰링턴 하버 안에서 회항을 했으며 곧장
2개 라인의 화차를 내려놓은 후 승객들은 모두 싣고 예정보다 늦게 픽톤을 향해 떠났다.
이번 사고는 당일 오후 4시 45분에
웰링톤 항구에 도착했던 자매 페리인 ‘카이타키(Kaitaki)호’의 뱃머리 출입구 개폐 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 당일
밤 다시 픽톤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던 카이타키는 이 문제로 결국 운항이 취소됐다.
이 같은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아라후라에 더 많은 짐과 승객이 실리게 됐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터아일랜드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뉴질랜드 해양국(Maritime
NZ)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