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60세의 한 키위가 미국 횡단 마라톤의 ‘장년부(world masters record)’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필딩(Feilding) 출신의 페리 뉴번(Perry Newburn)으로 그는 지난 9월 1일 미국 동부의 뉴욕 시청 앞을 출발한 후 정확히 51일 16시간 40분만에 5,000km를
넘게 달려 태평양 연안의 로스엔젤러스 시청 앞에 도착했다.
그가 세운 기록은 지난 2008년 마샬 율리히(Marshall Ulrich)가 세운 52일 10시간을 하루 조금 모자라게 단축한 신기록으로, 이를 위해 그는 도전
마지막 날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새벽 1시부터 달리기 시작해 하루 만에 100km 가량을 주파하기도 했다.
지난 달에 달리는 도중 60번째 생일을 맞기도 했던 그는, 지난 1980년에 당시 28세였던
프랭크 지아니노 주니어(Frank Giannino Jr)가 수립했던 46일
8시간 36분이라는 이 부문 세계기록의 경신도 생각해봤지만
워낙 험난한 도전이었던 만큼 최초 목표인 장년부 기록의 경신으로 마감했다.
정식 마라톤을 100회가 넘게 달린 것에 해당하는 그의 여정은 세인트
루이스를 비롯한 미국 중부 평원지대와 뉴멕시코 주의 인디언 보호구역 등을 통과했는데, 하루에 평균 90~100km 정도를 달린 셈이다.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Koru Care NZ’과 ‘Little Heroes Foundation’라는 아동복지기관에 전달할 기부금도 모금했는데, 마지막 날까지 모인 기부금은 7,000 달러였으며 2개 재단에 각각 15,000 달러씩인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뉴번의 장거리 마라톤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그는
지난 2012년에도 5,300km에 달하는 뉴질랜드 일주
마라톤을 70일 만에 해낸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완주를 통해 ‘Mental Health Foundation에
기금을 마련했었는데 그 역시 1970년대와 80년대에 약물중독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