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으로 전국이 몸살, 23일부터 날씨 정상화

돌풍으로 전국이 몸살, 23일부터 날씨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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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과 함께 기습적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많은 곳에서 단전되는 등 뉴질랜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9 21() 밤부터 시작된 악천후로 오클랜드에서는 시속 90km에 이르는 돌풍이 불면서 나무 등이 쓰러져 남부 오타라(Otara)로부터 북부 테 아라이(Te Arai)에 이르기까지 1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전기공급 회사인 벡터는 이날 오후에도 약 3,700여 가구가 아직 단전된 상태이나 날씨가 개선되면서 이날 안으로 모두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클랜드 항만을 오가는 페리들도 오전 운항을 취소했다가 오후부터 운항이 재개됐으며, 또한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이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를 지날 때 특별히 돌풍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웰링톤에서도 강풍으로 최고 6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오전부터 남북섬을 오가는 인터아일랜드 페리들이 모두 운항을 중지했는데, 오후 들어서도 기상이 호전되지 않아 오후 2 45분에 픽톤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페리도 출항이 연기되고 있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오전부터 400여 가구가 단전되고 꺾인 가로수 가지가 도로를 막아 일부 구역에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으며, 도로보수에 나선 인부들과 전기회사 직원들의 작업이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강풍과 함께 진눈깨비와 우박이 내렸으며 인근 지역을 포함해 린디스 패스와 아서스 패스 등 남섬을 잇는 주요 고갯길에는 눈이 쌓이면서 기온까지 낮아져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기상당국은 이번 악천후가 지역에 따라 22() 오후나 밤부터 바람도 약해지고 기온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등 점차 개선되면서 23() 오전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9 22일 정오 현재 뉴질랜드 주변의 기상위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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