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배범이 경찰 SNS에 올려진 자신의 수배사진에 불만을 터트리는
댓글을 달아 화제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10월 18일(토), 자체 ‘페이스북(Facebook)’에 사무엘 에반 레이크(Samuel Evan Lake,
23)라는 수배범의 사진을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레이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의 사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새로운 얼굴 사진이 필요하다 – <I need to get a new mugshot>”고 불평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미국 헐리웃 스타인 ‘벤 스틸러’가 영화 ‘Zoolander’에서 취한 포즈로 얼굴을 변조시킨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댓글을 접한 경찰 관계자가, “공짜로 찍어줄 테니까 그럼
만나자 - <Come and see us and will arrange at no cost>"라는, 상당히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답글을 달아 사람들을 더 웃기게 만들었다.
SNS를 매개로 벌어진 이번 경찰과 수배범 사이 논쟁은 시민들로부터
폭발적 관심을 끌면서 해당 댓글에 수 천 건의 ‘좋아요(Like)’ 추천이
달린 건 물론 또 다른 시민들의 댓글도 많이 이어지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댓글 내용과 수배범 사진이 트위터 등 다른 SNS를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경찰은 큰 화제가 됐음에도 레이크가 어떤 범죄 혐의로 수배됐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그의 목에 "fate" 라는 글자 문신이 있고 171cm 키에 마른 체형이며 중요한 수배범이라면서, 정보를 가진
이는 전화 03 363 7670으로 신고해 줄 것만 요청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의 페이스북에 오른 수배 내용, 그 아래는 범인이 변조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