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시내 술집에서 아예 통째로 100리터에 달하는
맥주를 훔쳐간 술꾼 도둑을 잡고자 나섰다.
10월 20일(월)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도둑질을 하는 인물의 모습이 비교적 확실하게 찍혀 있었는데, 그는 지난 10월 12일(일) 밤 10시경 몬트리올 스트리트에 있는 ‘The Villas Dining and Coffee House’에 침입해 50리터짜리
맥주통(keg of beer) 한 통을 훔쳐갔다.
도둑은 훔쳐간 술을 3일만에 다 마셨는지 첫 번째 사건이 난 지 딱 3일 뒤인
10월 15일(수) 새벽에도 다시 같은 장소에 침입해 같은 50리터짜리 맥주통을 훔쳐갔는데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소는 당시 겨우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상호도 바꾼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으며, 업소 주변에 미처 울타리도 두르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당했는데, 업소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이곳에서 일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업소가 가입한 보험의 자기부담금(excess)이 너무 높아 이번 피해에 대해서는 보험금조차 청구할 수 없는 상태이며 리노베이션에 많은 돈을 써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주 시기적으로 안 좋은 때 도둑질까지 당했다며 허탈해했다.
업소는 현재는 주변에 울타리를 두르고 감시 카메라도 좀 더 좋은 것으로 설치했는데,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도둑에 대해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전화 03
363 740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