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를 하려고 주택에 침입했다가 강아지를 찔러 죽인 1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사건은 작년 8월 5일
오클랜드 글렌 이네스(Glen Innes)에 있는 토링톤(Torrington)
애비뉴의 한 주택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공범 2명과
함께 도둑질에 나섰던 제미 후쿠이(Jamie Hukui, 18)가 화분으로 유리창을 깨고 한 주택에 침입했다.
당시 집안에는 집주인 부부와 4~9살의 3자녀가 있었으며 강도들이 들이닥치자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한 방에 숨었고 남편은 이들과 맞서려고 주방에서 칼을
찾아 드는 한편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는 집안으로 침입한 후쿠이에게 사타구니를 걷어차인 후 이를 피해 주방으로 도망쳐 문을 걸어 잠갔는데, 끝내 문을 열지 못했던 범인의 눈에 마침 그 옆에 있던 생후 11주
밖에 안 된 강아지가 눈에 띄었다.
범인은 강아지를 찔러 죽인 채 현장을 떠났는데 이들이 떠나고 나서 밖으로 나와 소파 뒤에서 죽어 있는 강아지를
마주하게 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범인의 폭력적 행동의
결과로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게 되었다면서, 현재 범행을
반성하는 젊은 피고인의 앞날을 생각해 선처와 함께 이름 공개도 피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하고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