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0명 이상의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외국의 각 교도소들에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월 14일(화) 정보공개법(Official
Information Act)에 따라 공개된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최소한 53명의 국민이 중국과 캄보디아 등 외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이중 몇몇은20년이 지난 이후까지 수감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이 수감된 나라는 중국, 캄보디아, 호주, 미국, 영국, 타이,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을 망라하고 있으며 수감된 이유 역시 마약 사범을 비롯해 살인과 절도, 성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현재 타이 교도소에는 모두 6명의 뉴질랜드 국적자가 수감 중인데 이중
마약 범죄를 저지른 한 명은 오는 2049년에야 석방이 가능하며, 또한
중국 각지의 교도소에도 모두 6명이 수감돼 있는데 이중 1년 5개월을 수감 중인 한 명을 비롯한 두 명의 수감자는 아직까지도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이웃 호주의 각 교도소에도 현재 8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작년 6월의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모두 883명의 키위들이 범죄 혐의로 법적 조치를 받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중국 남부의 악명 높은 동관교도소에서 출감했던 한 뉴질랜드인은, 당시 16개월을 구치소(detention centre)에서 지낼 때 6m2의 비좁은 방에 50명이 갇혀 있는 등 극히 열악한 수감 환경
때문에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겨울에도 바깥에서 찬물로 씻어야만 했고 사소한 일에도 징벌이 가해지는 등 형편 없는 수감 생활로 인해
최종적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는 순간 오히려 행복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에 갇혀 있는 웰링톤 출신의 한 남성은 자신이 살던 캄보디아의 집 안에서 5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04년에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복역 중인데, 그와 그의 가족은 오래 동안 혐의를 부인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도 3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수감 중인데 한 명은 살인, 다른 한 명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갇혀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복합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이중 지난 2010년 캐나다 출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갇혀 있는
피터 베켓은 전직 네이피어 시의원이기도 한데 내년에 배심원 평결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 가장 많은 12명이 수감돼 있으며 남미의 페루에 2명의 마약 범죄자가 수감 중이며 에콰도르에도 역시 마약 범죄를 저지른 한 명이 갇혀 있고 그 이웃나라인 콜롬비아
교도소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한 명이 교도소에 있다.
(사진은 중국 동관 교도소의 외국인 재소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