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단열재로 많이 쓰여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낯이 익은 ‘핑크 배츠(Pink Batts)’ 제조사가 해외 업자들과의 경쟁에 못 이겨 일부 공장을 폐쇄한다.
국내에서 핑크 배츠를 제조하는 ‘타스만 인슐레이션(Tasman Insulation) 사’ 관계자는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공장을 완전히 폐쇄하고 그 대신 오클랜드의 펜로스(Penrose)에 있는 공장을 휴일 없이 24시간 상시 가동체제로 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크라이스트처치 공장에서는 모두 29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지경에 처한 반면 오클랜드 공장에는 신규 일자리 9개가 생겨나게 됐는데.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외국 제조업체와의 극심한 경쟁에서 국내공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뉴질랜드산 핑크 배츠를 지키려 노력 중이지만 뉴질랜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제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다면 이를 보장하기가 힘들다면서, 이처럼 외국과의 극심한 경쟁에 처한 업체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