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일대에서 여성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 중 3명이
체포되고 1 명이 수배됐다.
이들은 슈퍼 등에서 물건을 산 뒤 계산대에서 현금카드를 사용하는 노인들을 휴대폰을 이용, 어깨너머로 몰래 촬영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나중에 집에 찾아가 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곳은 브라운스 베이와 웨스트 게이트 등 서부 오클랜드와 노스쇼어에 있는 슈퍼들로, 피해자들은 71~86세의 여성 노인들이었으며 9월 초부터 중순에 걸쳐 8건 이상의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피해액도 수 천 달러에 이른 가운데 범죄에 취약한 노인들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담반을 편성에 수사에
나서면서 이들의 영상과 수법을 지난 9월 19일(금)에 인터넷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10월 15(수) 아침 영장을 발급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서 일당 중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범죄조직에 가담함 혐의와
함께 절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16일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아직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공개 수배 당시 이들은20~30대의 마오리나 태평양계로 추정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쫓고 있는데,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모자와 가발, 후디 등 각종 의류, 핸드백과
신발 등 이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물건을 포함한 다수의 증거물들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비밀번호 사용시 최대한 사람들의 시선과 노출을
피할 것, 그리고 비밀번호와 카드를 지갑 안에 같이 보관하지 말고 은행이나 관공서, 도서관 등을 사칭해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비밀번호를 문의할 경우 답변하지 말 것 등 범죄 예방에 필요한 사항들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공개된 범인 중 한 명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