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양모 자리를 놓고 겨룬 경쟁에서 뉴질랜드 농부가 호주 농부에게 아깝게 패했다.
매년 이탈리아의 세계 최고급 원단 공급업체인 ‘로로 피아나(Loro Piana)’가 주관해 열리는 양모(merino wool) 대회에서
티마루 출신의 배리와 이본느 페인(Barrie, Yvonne Payne) 부부가 호주 빅토리아 출신의
로버트와 파멜라 샌드란트(Robert, Pamela Sandlant) 부부에게 아깝게 1등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00년 시작, 올해로 14년째인 이 대회에서는 가장 가느다란 양모를 놓고 겨루게 되는데 금년에는 양측 모두 굵기가 11 마이크론(1 마이크론은 1mm의 1/1,000)에 불과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호주 팀의 양모가 아주 조금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에서는 매년 우승자리를 놓고 호주와 뉴질랜드 농부들이 자존심이 걸린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데 이번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페인 부부는 실망하지 않고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로 피아나 사는 1등을 한 양모를 이용해 단 40벌의 남성복만을 만들 수 있는 원단을 제작해 전 세계의 자사 매장을 통해서 판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