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에게 잔혹한 짓을 서슴지 않았던 20대가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9월 25일(목)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레이마우스
외곽의 콥덴(Cobden) 출신인 헤이든 그로코트(Hayden
Growcott, 22)는 동물학대 혐의에 대한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집 주변 고양이들을 붙잡아 때리거나 도끼 등을 이용해 죽인 후 장어먹이용으로 개울가에 매달아 놓거나
일부는 발을 잘라 창고에 기념물로 매달아 놓는 등 오랫동안 고양이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이 동네에서는 작년 중반부터 금년 5월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실종됐으며 그 중 2마리는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는데, 그
중 한 마리인 ‘미드나이트(Midnight)’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범인에 의해 덫에 낚여 산채로 휘발유를 뒤집어 쓴 채 불에 태워지기도 했다.
그는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보관했는데 당시 범인이 죽은 줄 알고 내다버렸던 이 고양이는 겨우 목숨을 건지기는
했으나 화상으로 발을 잘라내야 했으며 귀가 오그라들고 청력을 많이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이 같은 행위를 주변에다가 자랑하곤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그의 전 파트너 집에서 범행에 쓰인 도끼와 잘려진 고양이의 발 등을 찾아냈는데 수사에 나선 경찰의 심문에 그는 동료가 자신을 모함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 등 관련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범행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던 그에게는 동물학대와 관련된 2가지 범죄 혐의가 주어졌는데, 한편 그는 이번 일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꼬리까지 밟혀 더욱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경찰이 그의 휴대폰을 통해 알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르면
그는 메탐페타민과 대마초 소지와 판매, 그리고 대마초 흡연용 파이프 소지와 더불어 7,000 달러 상당의 사륜바이크를 훔치고 장물을 취득하는 등 8가지에
달하는 다름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이들 추가 범죄에 대해서는 아직 유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데, 현재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아 보석 상태인 그에 대한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14일 내려질 예정이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