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한 승객이 자신의 짐 속에서 살아있는 ‘전갈(scorpion)’이 나오자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멕시코로부터 귀국하던 한 승객의 짐 꾸러미 중 텐트 안에서 희귀한 종류의 전갈 한
마리가 들어있는 게 검역하던 직원에게 발견됐다.
전갈은 발견 당시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고 독침까지 쏠 수 있는 상태였는데, 이를
본 짐 주인은 깜짝 놀라면서 텐트 안에 발견된 한 마리 외에 전갈이 더 있는 게 아니냐고 몇 번씩이나 검역 직원에게 되묻기도 했다.
전갈을 처리한 검역관은 다시 살펴본 후 더 이상 없다면서 승객을 안심시켰는데,
주요산업부(MPI)의 한 관계자는 검역 시 전갈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캠핑용품에는
이처럼 위험한 곤충들이 쉽게 기어들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질랜드 검역 당국이 항상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캠핑
장비를 사용했던 여행객들 역시 귀국 전에 캠핑용품을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