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하늘을 날았던 에어 뉴질랜드 소속의 한 대형 여객기가
승객들에게 스타 대접을 하면서 마지막 비행 스케줄을 마쳤다.
9월 11일(목) 오후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에어 뉴질랜드의 보잉 747-400 점보 제트기는 지난 1981년부터 운항을 시작해 이번
비행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비행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에서 승객들에게는 출발 전 공항 라운지에서 컵케이크가 주어졌으며, 기내에서의 아침 식단에는 샴페인이 제공되는 등 평소와는 다른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 뉴질랜드는 지난 1970년에 처음 등장했던 747-400 기종을 1981년 이후 모두 13대를 도입해 운영했는데, 379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920km로 비행하는 2층 형태의 이 대형기는 ‘창공의 여왕(Queen of the Skies)’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지만
지금은 다른 신형 비행기들에 비해 연료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운항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에어 뉴질랜드에는 아직 제조된 지 16년이 된 747기가 한 대 더 남아 있는데, 항공사 측은 이 비행기에 대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직 더 운항할 수 있는 만큼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