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5% 문턱을 넘기 위해 애쓰는 군소정당들 중 보수당(Conservative)과 인터넷-마나(Internet Mana) 당의 지지율이 총선 막바지에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
9월 18일(목) 나온 DigiPoll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한 주 전의 3.8%에서 이번에는 3.3%로 0.5%p가 떨어져 만약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못 낼 경우
원내 진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6차례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보수당은 7월에 1.2%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8월에는 2.6%, 그리고 이후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는 3.3%에서 3.8%까지 지지율을 늘려왔으며,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4% 후반을 기록하기도 해, 잘만하면 지역구 당선자 없이도 국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 콜린 크레이그(Colin Craig, 사진) 보수당 대표의 지역구 당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다른 지역에 출마한 자당의 유력 후보
중 엡섬(Epsom)의 크리스틴 랜킨(Christine Rankin)
후보와 네이피어의 가스 맥비카(Garth McVicar) 후보 역시 당선 장담이 어려운
실정이다.
만약 보수당이 이 같은 사정으로 원내 진출에 실패하게 되면 국민당이 선거에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연립내각 구성에
차질이 빗어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인터넷 마나당 사정도 그리 좋지는 못한데 지난 15일(월)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인터넷당의 킴 돗컴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 행사 역시 유권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이 3.5%에 달했던 인터넷-마나당은 만약 호네 하라위라 마나당 대표가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우 무려 4명의 국회의원을 낼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떴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3%p나 빠진 2.3%에 불과해 ‘진실의 순간’ 행사가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가 현재 하라위라 후보는 노동당의 켈빈 데이비스(Kelvin Davis)
후보와 테 타이 토케라우(Te Tai Tokerau) 마오리 지역구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치고 있어 그의 생환 여부가 인터넷-마나당의 존립과도 직결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마나당 역시 보수당과 마찬가지로 같은 디지폴 조사에서 7월과 8월에 각각 2.2%와 2.1%였던 정당지지율이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 후 3.4%와 3.5%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고무됐으나 지난주 2.3%에 이어
이번 주에는 1%라는 극히 저조한 수준까지 주저 앉아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디지폴 여론조사 결과의 전체적인 자료는 선거를 하루 앞둔 19일(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