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조직의 하수인으로 뉴질랜드로 들어와 마약을 건네 받았던 중국 청년에게10년에 가까운 징역형이 선고됐다.
9월 10일(수) 오전 마누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홍콩 출신의 만 유이
초(Man Yui Cho, 24) 피고인에게 최소한 수감기간이 명시되지 않은 9년 3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이는 그가 추방되기 전까지 최소 형기의 40% 정도를 복역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는 홍콩에서 국제 마약조직으로부터 6천 달러를 받고 오클랜드로 입국해
시내에 아파트를 임대한 후 국제우편을 통해 시가 350만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P(메탐페타민)를 받으려다가 붙잡혔으며 당시 마약들은 액상으로 된
피부 화장품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당초 그에게는 13년 징역형이 선고됐었으나 이번에 이미 복역한 3개월 형을 포함해 9년 3개월로
감형됐는데, 이는 국제적인 마약 밀수 조직이 벌인 치밀한 범죄 행각에서 그가 단순한 역할만 맡았던 데다가
가난이 그를 범죄로 이끈 점 등이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고 뉘우치는 한편 홍콩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등 그의 성품도 이번 감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이번 범행과 관련해 붙잡힌 다른 피고인들은 중대 범죄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현재 뉴질랜드 국내에서는 종종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 원료를 반입하려던 범죄가 발각되는 과정에서 푼돈을 받거나
선의로 주소지나 이름 등을 빌려주었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