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타라나키 출신의 한 등반가가 가족과 함께 남섬에서 고산 등반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해 빙하 지역에서 하룻밤을
지샌 후 무사히 구조됐다.
9월 9일(화) 밤 와나카 인근의 서던 알프스 자락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의
‘프렌치 리지(French Ridge)’에 있는 ‘보나 빙하(Bonar Glacier)’에서 가슴에 부상을 당한 남성과
그의 부인, 아들이 위치추적기(emergency beacon)를
가동해 조난 사실을 알렸다.
당일 밤 10시 30분경
신고를 접수한 와나카의 서던 레이크 구조 헬리콥터가 알파인 클리프 구조팀을 태우고 현장으로 출동해 불빛으로 이들의 위치를 확인했으나 기상 상태가
여의치 못해 착륙하거나 윈치로 조난자들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결국 헬기 조종사는 구조팀을 인근의 프렌치 리지 산장에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2명의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2시간 가량 험한 눈길을 뚫고 조난 현장까지
접근해 이들 가족들과 함께 빙하 위에서 하룻밤을 지샜다.
이튿날 오전 9시경에 기상이 호전된 틈을 타 환자를 포함한 조난 가족과
구조대원들은 구조 헬기 편으로 2차례에 나눠 후송됐으며 부상자는 와나카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10일에는 마운트 쿡 산에서 한 여성 등반 가이드가 추락해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헬리콥터 편으로 후송된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