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항공사라고 할 수 있는 에어 뉴질랜드가 작년 한 해 동안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지자 존 키 총리가
국내 항공료를 간섭하고 나섰다.
8월 27일(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어
뉴질랜드는 지난 6월말까지 1년 회계기간 동안 세금을 공제하고도
모두 2억 6,200만 달러의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한 해 전의 1억 8,100만 달러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직후 키 총리는 에어 뉴질랜드의 비싼 국내선 항공요금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문제를 크리스토퍼 루손 에어 뉴질랜드 대표에게 직접적으로 제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키 총리는 에어 뉴질랜드 측의 이 같은 막대한 이익이 국내선 항공 부문에서 창출됐을 것으로 믿지는 않지만, 그러나 회사 측은 할 수 있는 한 국내선 요금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 총리는, 선거운동을 하러 지방도시들을 다니는 동안 이런 요구를
많이 들었다면서, 자신의 요청에 대해 에어 뉴질랜드가 이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총리의 언급이 실제 요금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단지
총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정부가 대주주인 국영 항공사의 이익이 지나치게 많이 늘어나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나온 언급일 수도 있다.
현재 뉴질랜드 국내선 항공요금은 제트 스타가 복수 취항하는 오클랜드와 웰링톤,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구간에서는 그나마 경쟁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나머지 중소 도시
간 독점 구간에서의 요금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