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안에 거의 도착해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타스만 해협 단독 카약 횡단이 악천후 속에 아쉽게도 좌절됐다.
뉴질랜드 해사 당국에 따르면 7월11일(금)에 스코트 도날슨(Scott Donaldson)을 타라나키 해안에서 83km 떨어진
수역에서 윈치로 끌어 올린 후 헬리콥터 편으로 뉴플리머스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도날슨은 코와 갈비뼈에 부상을 입는 등 큰 곤경에 처한 상태였는데,
그가 탔던 카약이 전날 밤 악천후 속에 세 번이나 전복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개월 전에 시드니를 출발해 2000km가 넘는 타스만 해를 혼자서 카약의 노를 저어왔으며, 만약
성공했다면 최초로 단독으로 카약을 몰고 타스만 해를 횡단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육지까지 단 몇 십 km만을 남기고 악천후 속에 육지
쪽으로부터 거센 바람까지 불어와 지난 3,4일 동안 해안 쪽으로 아예 접근을 못한 채 인근 바다에 꼼짝
못하고 붙잡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