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일본으로부터 나라를되찾은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인 광복절. 1949년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경일로제정되어 한국에서는 공휴일입니다. 이 날은 경축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는데 중앙경축식은 서울에서, 지방경축행사는 각 시·도 단위별로 거행합니다.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도 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한 행사를 8월 15일 오후 2시한인회관에서 가졌습니다.
이민 사회에 있어서 우리의 정체성 확립, 차세대들에게역사, 민족의식 고취, 타민족 그룹에게 한인의 발자취 홍보를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된 이 광복절 행사에 많은 교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한인회관 건물 입구에 새롭게마련된 국기게양대에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 등을 하며 시작된 행사는실내 강당으로 옮겨서 오클랜드 김성혁 한인회장 축사, 박일호 오클랜드 총영사의 대통령 축사 대독, 멜리사리 국회의원 축사, 노인회장 축사, 기념 노래 제창, 태평양 문명 시대의 오세아니아 특강, 차세대 대표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 날, 유옥겸 선생 후손인 유승재 한민족한글학교 이사는 1800년 대 말에 제작되어서 100여 년이 된 태극기 한 점을 전시하여 교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는 우리 대대로 이어 온 한민족의 얼과 기상을 새롭게 함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상 유품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선보인 태극기는 흰 바탕 천에서 태극 부분과 4괘 부분을 오려내고 그 자리에는 검정색 천을 대고 태극 부분에도 해당 색의 천을 대어 손으로 만든 점이 특이합니다. 유옥겸 선생은 20세기 초 한국 개화기의 학자-교육자-계몽가로, 세계 역사 및 법학 및 지리에 관한 인문 교과서를 펴낸 바 있습니다.
먼 이국에서의 8.15 광복절행사를 통해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축하하고 나아가 뉴질랜드에서 사는 한인의 정체성을 되살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복절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해외 파견 근무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클랜드 영사관의 강승석 참사관과 최대규 경찰 영사에 대한 오클랜드 한인회장의 감사장 수여도 있었습니다. 한편, 한인회관 입구에 새롭게 설치된 국기 게양대는 노인회에서 한인회관에 기증하여 설치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