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더를 타던 한 남성이 추락해 바위 절벽에 매달렸다가 주변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8월 16일(토) 오후에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포트힐 지역에서 40세의 한 남성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이륙하자마자 날개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채 바위 사면에 부딪혀 큰 부상을
당한 후 절벽에 매달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 사고가 나자마자 당시 인근을 지나 포트힐 정상까지 이어지는 크라이스트처치 관광용 곤돌라의 탑승객들이 현장을
목격한 후 바로 신고해 구조대의 빠른 출동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웨스트팩 구조 헬기가 오후 1시 30분경 추락 현장에 접근해 구조사가 윈치로 하강한 후 부상자를 들것에 눕혀 다시 윈치로 끌어올리는 등 상당히
어려운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조종사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등뼈와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는데, 당시
이 지역에서는 모두 10여명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중이었으며 다친 사람이 이들과 같은 그룹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자는 당일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병원 측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사고 후 하루가 지난 17일에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패러글라이더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쌍방향 통신장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면서, 패러글라이더 관련 웹사이트에서도 비상사태 시 통신의 중요성이 언급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