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여성 산악인이 뉴질랜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2위
고봉인 K2 등정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크리스 버크(Chris Burke)로 그녀는 지난 7월 26일(토)에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산맥에 자리잡은 해발 8,611m의 K2봉을 다른 2명의 산악인과 함께 6시간에
걸친 노력 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날 등반 중 자신이 2차례나 얼어붙으며 하산할 것을 원했었다면서, 정말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하루였다고 등정 소감을 전했는데, 이날
모두 6명의 여성 산악인이 K2를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이번 등정 성공은 내국인으로는 처음이며 동시에 세계 산악계에서도 여성으로는 14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베레스트보다 등정이 어렵다고 알려진
K2봉은 1954년 7월에
이탈리아 데시오 탐험대의 리노 라체델리와 아킬레 콤파그노니가 처음 올랐었다.
첫 등정 60주년을 기념해 이날을 기준으로 48시간 동안 이탈리아-파키스탄 합동 등반대를 포함한 모두 7개 팀에 소속된 60여명의 등반가가 K2봉 등정에 나서는 바람에 한동안 2개의 등정 루트가 붐비기도 했었다.
한편 작년 7월에는 미국 출신으로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등반활동을 해오던
마티 슈미트 Marty Schmidt, 53와 그의 아들인 데날리(Denali,
25)가 K2봉을 등정하기 위해 남서 능선 인근에서 숙영 중 텐트를 덮친 눈사태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