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손님이 줄었던 국내 스키장들이 오히려 봄 초입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입장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산에 자리 잡은 일부 스키장 중에는 지난 6, 7월보다
더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곳이 많은데, 여기에 14일(목)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또다시 눈이 쌓이는 등 각 스키장의
슬로프 상태가 개선됐다.
북섬의 대표적 스키장인 루아페후 지역의 와카파파와 투로아 스키장에는 14일
밤에 30cm 가량의 새 눈이 내려 현재 와카파파와 투로아 모두 베이스 기준으로 2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남섬 역시 마운트 헛에 10cm, 그리고 퀸스타운 인근의 리마커블스
스키장에는 하룻밤 동안 무려 40cm의 새로운 눈이 내려 현재 베이스 기준 슬로프의 눈 깊이가 155c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스키장들의 슬로프 사정이 이처럼 개선되자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그동안 아예 개장조차 못했던 클럽 스키장들도
손님을 맞고 있는데, 그러나 각 스키장들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강풍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많다.
현재 와카파파와 투로아 스키장을 운영하는 루아페후 측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토요일(16일) 오후부터 일요일에 걸쳐 날씨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