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곧 닥치는 딸을 위해 야생 염소를 잡겠다고 나섰던 한 20대
남성이 절벽 추락사고로 염소는커녕 목숨만 일을 뻔 했다.
26살의 이 남성은 지난 6월 17일(화) 네이피어 북쪽의
탕고이오에 있는 자기 집에서 창문 바깥을 보던 중 집 주변에 나타난 야생 염소 떼를 마주하고 불현듯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딸 생각에 염소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그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몇 분도 안돼 그곳에 급경사가 있다는 사실도 미처 기억하지 못한 채 염소를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앞서 달려나가다가 언덕 꼭대기에서 4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게 됐다.
마치 봉제인형처럼 구르며 여기저기 돌부리에 걸리며 넘어지고 튕겨지며 추락했던 그는 결국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심한 중상을 입은 채 절벽 밑의 한 돌덩어리에 걸려 꼼짝 못하고 처박혀 있어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그가 살려달라고 내지른 소리를 집 안에 있던 한 친지가 들었다는 사실.
결국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한 가운데 극심한 통증 속에 한 시간 가량이나 걸려서 그를 실은 들것을 윈치로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는데, 그 이전에 구조대원은 그를 잠이 들도록 조치했으며 그는 호크스 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 깨어났다.
당분간 목발 신세를 질 수 밖에 없게 된 그는, 구조대원들이 자신에게
죽거나 잘못하면 장애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면서, 이제 다시는 야생
염소를 잡기를 원하지 않으며 맥도널드에나 가겠다고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