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단체 조정경기에 나섰던 키위 한 명이 태평양에서 조난을 당했다가 구조됐다.
오클랜드 출신의 콜린 파커(Colin Parker, 36, 사진) 씨는 3명의 영국인들과 ‘Team
Pacific Rowers’라는 팀을 이뤄 캘리포니아의 몬테레이(Monterey)에서 하와이의
호놀루루에 이르는 장장 3,862 km의 대양횡단 조정경기인 ‘Great
Pacific Race’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조정경기 중 가장 위험하고 힘든 경기로 알려져 있는데, 6월 18일(수, 현지시간) 몬테레이를 출발한 이들은 경기 도중 미국 해안에서 160여 km 정도 떨어진 해안에서 배에 거듭해 물이 차오르는 사고로
침몰 위기에 처했다.
결국 이들은 출동한 미국 해안경비대의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는데, 이
중 파커를 포함한 3명은 먼저 구조상자를 이용해 헬기로 들어올려졌으며,
팀 주장인 프레이저 하트는 구조 다이버와 함께 배에 남았다가 헬기가 산 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에서 재급유를 마치고 돌아온 한 시간 후에 따로 구조됐다.
이들에 대한 구조는 악천후 속에 어렵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모두 몬테레이의 산 루이스 오스비포 공항으로
후송됐으며 신체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