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남부의 카피티 코스트(Kapiti Coast)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가 대형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8월 10일(일) 저녁 6시 45분경에 방화로 의심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 스쿨’의 주니어용 교실 4채와 지은 지 5년 밖에 안된 학교 도서관이 완전히 불에 탔다.
불이 나자 파라파라우무는 물론 오타키로부터 웰링톤에 이르기까지 인근 지역에서 소방관 40여명이 동원돼 7시 20분경부터
불을 끄기 시작해 2시간여 만인 9시 15분쯤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화재로 인해 학교는 임시로 문을 닫았는데 스티븐 캐드웰 교장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학교 측으로서는 엄청난 시련에 직면했지만 160명의 재학생을 위해
최대한 빨리 학교 문을 다시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오는 11월 개교 12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카피티 코스트 지역에서는 가장 역사가 깊은 학교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학교의 역사가 담긴 사진 자료들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캐드웰 교장은, 그러나 소방관들이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줘
역사적인 건물의 대부분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감사를 표시했는데, 이날 출동했던 소방관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대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학교 측은 향후 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