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육아 문제로 보이는 가정 사정으로 인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홀리 워커(Holly Walker, 32, 사진) 의원이 그 주인공인데, 그는 허트 밸리 출신의 젊은 초선의원으로
오타고 대학을 거쳐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트너인 데이브와의 사이에 현재 생후 9개월
된 딸을 하나 두고 있다.
6월 30일(월) 워커 의원은, 그동안
자신이 엄마로서 또한 정치인으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원을 받았지만 급격하게 주변 상황이 바뀌어져 더 이상 의원직을 수행할 수 없게 돼 이번 9월 총선을 계기로 정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워커 의원의 급작스러운 발표로 이번 총선에서 내정된 녹색당의 비례대표직 의원 명부에서 순위가 바뀌게 됐는데 워커
의원이 차지하던 12번째 순위는 밑에서 한 사람씩 끌어 올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지지율 정도가 유지된다면 선거 결과에 따라서 명부 순위에서13번째인 제임스 쇼(James Shaw)와 16번째인
마라마 데이비슨(Marama Davidson)이 국회에 진출할 수도 있게 되었다.
명부 순위의 14번째와 15번째는
기존 국회의원인 데니스 록(Denise Roche)과 스테판 브라우닝(Steffan
Browning)이 올라 있는데 현재 녹색당의 국회의원은 모두 14명이며 전원이 비례 대표(listed MP)들이다.
한편 워커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맡은 허트 사우스 선거구에서 녹색당을 위한 선거운동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가정 문제가 해결될 경우 언젠가는 정계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