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리디아 고(17, 고보경, 캘러웨이) 선수가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고 선수는 3월 24일(월, NZ시간) 미국 아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LPGA ‘JTBC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270타로 호주의 베테랑 골퍼인 캐리 웹(40)에게 1타를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전날 3라운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고 선수는 1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일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2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 감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퍼팅에 난조를 보였는데, 이에
반해 공동 20위로 출발한 웹은 버디쇼를 펼치며 앞서 나가기 시작, 이날에만
버디 10개와 보기 1개63타로 그때까지 합계에서 선두를 기록한 후 먼저 경기를 끝마치는 괴력을 보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고 선수가 버디를 성공시키면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으나 끝내 공이 홀을 외면, 결국 고 선수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당일에만 9타를 줄인 웹의 대역전극을 막지
못했다.
2011년 초대 대회에서의 우승자였던 웹은 이로서 금년 시즌에만 2승째를 차지하면서 LPGA 투어 통산 41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자 TV1과 TV3등 양대 TV를 비롯한 신문 등 뉴질랜드의 각 언론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이번 대회를 비중 있게 보도했으며 한국의 언론들 역시 고 선수의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국 선수 중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 선수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10위에
올랐으며, 양희영과 이미림 선수가 리디아 고와 같은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