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송의 전설인 밥 딜런(Bob Dylan)이 뉴질랜드를 찾아 두
차례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그가 한달 간에 걸쳐 진행하는 호주와 뉴질랜드 투어의 일환인데 투어 첫 번째 공연이 오는 8월 9일(토)에 6,000석 규모를 가진 해밀턴의 클라우드랜즈 아레나(Claudelands Arena)에서 열린다.
이어 호주의 9개 공연장에서 콘서트가 이어진 후 9월 10일(수)에는 9,000석 규모의 크라이스트처치의 CBS 캔터베리 아레나(Canterbury Arena)에서 투어 마지막
공연이 열린다.
지난 5월 24일로 만 73세가 된 딜런은 지난 2007년과 2011년에도 뉴질랜드를 찾았는데 당시 오클랜드에서 공연했던 그는 이번에는 공연 예정일에 오클랜드의 벡터 아레나(Vector Arena)가 ‘Disney on Ice’로 미리 예약되어
있어 해밀턴으로 콘서트 장소를 잡았다.
뉴질랜드 콘서트 입장권은 오는 6월
1일(일) 오전 9시부터 Ticket을 통해 발매되며 입장권 가격은 2차례 공연 모두 $99~$180이다.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지머맨(Robert Allen Zimmerman)인
딜런은 미네소타에서 출생한 유대계로 고교 재학 시절부터 로큰롤을 부르다 대학 중퇴 후 뉴욕에서 당시 유행했던 포크송 운동에 뛰어 1962년 ‘바람에 날려서(Blowin’in the Wind)’를 발표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딜런의 본의와는 달리 당시 미국 사회의 첨예한 이슈였던 공민권 운동과 월남전 참전반대 운동에서도 널리
불리면서 그를 이 저항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시켰으며 이 노래는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딜런 자신은 나중에는 이를 싫어해 언론과 자주 마찰을 빗은 가운데 1965년부터는
노래에 로큰롤 요소를 대폭 도입한 ‘미스터 탬버린 맨(Mr.Tambourine
Man)’ 등으로 음악적 방향 전환을 한 바 있다.
그는 1999년에 타임지에 의해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9년 4월에 발매한 33번째
스튜디오 앨범 ‘Together Through Life’는 빌보드 차트와 '가장 많이 팔린 200개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