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건널목을 지나던 트럭이 기차와 부딪혀 운전사가 숨졌다.
사고는 7월 7일(월) 아침 8시경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에 위치한 애쉬버튼 인근의 노스파크 로드(Northpark Rd)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서쪽으로 향하던 워터포스(WaterForce)소속 트럭이 남행
중이던 화물열차에 부딪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기관차 전면이 크게 파손된 모습이었으며 기관사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키위레일
관계자는 밝혔는데, 사고 당시 트럭은 20m 가량을 기관차에
끌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트럭 운전자는 인근 애쉬버튼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웨스트팩 헬리콥터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재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충돌 시 충격으로 트럭 운전석은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
이 건널목은 주 중 900여대 정도의 차량이 통과하는 곳으로 작년 5월에도 트럭과 기관차가 충돌했었는데 당시 사고 원인은 햇빛의 직사광선(sunstrike)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면서 발생했었으며, 그 이전인 2002년에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었다.
이처럼 사고가 이어지자 키위 레일 측에서는 해당 건널목에 2,3개월
내에 점멸등과 벨 설치를 포함한 장비를 설치하고자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키위 레일 관계자는, 열차는 보기보다 빨리 운행된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깨우치고 건널목에 진입 전 양 방향을 모두 주시해주기를 요망했는데, 실제로 이곳은 캔터베리 평원의 남북을
일직선으로 철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건널목 사고가 잦은 편이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