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만에 달하는 가입자에게 여러 시간 동안 전기공급이 끊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전력회사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주로 크라이스트처치 북부와 북서부를 중심으로 한 3만여 가입자에 7월 9일(수) 저녁 9시 30분부터
가구 별로 최대 3시간 반 가량 전력 공급이 끊겼는데, 원인은
이슬링톤으로부터 파파누이에 이르는 고압 송전선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각 가정에서 난방이 중단되고 취사가 어려워지는 등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지역은 교통신호등도 나갔으며
주유소가 영업을 못한 가운데 식당을 비롯한 상가에서도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
사태가 발생하자 오리온 에너지 직원들이 9km에 달하는 송전구간을
일일이 걸어서 확인한 끝에 단선된 구간을 찾아내 몇 시간 만에 전력공급을 복구시켰는데, 문제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
전력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처럼 보기 드문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현재 회사 측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사태처럼 언제든지 전기공급은
중단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그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전등과 여분의 배터리, 라디오를 지참하는 등 이 같은 비상시에
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같은 평소의 단순한 준비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낳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