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을 덮친 악천후가 많은 재산 피해를 낸 가운데 끝내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웰링톤 출신으로 알려진 28세의 한 여성이 7월 12일(토) 아침 6시경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하루루 폭포 부근에서 집중호우로
급속히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 와이탕기 강의 강독이 터진 상태였다.
이 여성이 급류에 휘말리는 모습을 주민 한 명이 목격했으나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실종자의 사체는 이튿날
실종된 지점으로부터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수습돼 왕가누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녀는 7살짜리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는 그녀가 처음 5분여 간은 울타리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지만
이후 급류에 휩쓸렸다면서, 물살이 너무도 강해 그 누구도 이를 벗어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는데, 당시 그녀를 구하려고 시도했던 3명도 급류에 휘말렸다가 간신히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명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나무와 차 지붕, 그리고 창고 지붕에 간신히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으며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제트스키, 고무보트까지 동원됐다.
실종 당시 그녀는 파이히아 동쪽의 하루루에 있는 집에서 물에 잠기기 시작한 차량을 점검한 후집으로 돌아오려다가
급류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녀를 쓸고 간 물은 왕가누이 강으로 유입됐다.
(사진은 물이 크게 불어난 하루루 폭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