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한 새 종류가 1년 만에 관찰되는
개체 수가 급감해 그 이유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Landare Research’에 의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Garden Bird Survey’가 지난 7월 12일(토) 끝난 가운데
작년 같은 조사에서 7.5마리가 관찰됐던 ‘실버아이(silvereye)’가 금년 조사에서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 4.5마리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참여한 이들이 한 시간 동안 정원에 날아온 새들을 그 종류별로 개체 수를 관찰 조사해 전국적으로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그 중 이처럼 실버아이가 급감하자 그 이유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연구 관계자는 실버아이는 조사 때마다 숫자가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크게 개체 수가 변한 적은
없었다면서, 일부 조사 참여자들은 기후에 민감한 실버아이가 금년에 따듯한 겨울이 도래하자 정원까지 먹이를
찾으러 나오지 않은 게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개체 감소가 조류 질병의 한 종류인 이른바 ‘조류 두창(avian pox)’에 민감한 이 새의 특징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해 그 원인이 질병일 가능성도 암시했다.
한편 참새 종류는 이번 조사에서 11.8마리가 관찰돼 가장 많이 나타난
종류였으며 투이나 케레루, 팬테일 등은 예전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안정적인 증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4000건의 결과를 받아 분석했는데 그 중 3500건은 일반주택의 정원에서, 그리고 나머지 500건은 학교나 공원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조류 종류별로 개체 수를 관찰해 취합됐다.
(사진은 실버아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