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세계적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피오르드랜드)와 퀸스타운 인근을 모노레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 정부에 의해 최종적으로 거부됐다.
이 계획은 퀸스타운에서 배를 타고 와카티푸 호수를 건너 전용버스로 모노레일 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총 41km 길이의 모노레일에 탑승해 산악지대를 넘어 호머 터널 인근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5월 29일(목) 자연보존부(DOC)의
닉 스미스 장관은, 이 계획은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 동안 이 계획을 추진해 왔던 ‘Riverstone Holdings’ 사
관계자는 작년 말에 언론 공지를 통해, 2억 4천만 달러
가량이 드는 이 계획으로 연간 3만 명 관광객이 증가해 8,25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며 이 계획을 무시하기에는 그로 인한 경제성과 관광객들에게 주는
편리성이 너무도 크다고 주장했다.
모노레일 노선은 자연보존부의 국유지와 목장 등 개인 소유지를 지나게 되는데, 모노레일이
고산지역의 특별한 생태계에 큰 위험을 준다면서 그 동안 이 계획 반대를 주도했던 ‘Save Fiordland’ 측에서는
이번 정부 발표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 지역의 보호에 관심을 가진 유네스코 역시 그 동안 모노레일 계획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반대를 하던 주민들은 그 동안 18,00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었으며 작년에는 스미스 장관이 예정 구간을 정밀 탐사하기도 했었다.
한편 녹색당의 메티리아 투레이 공동대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민들과
환경에 대한 커다란 승리라면서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사진은 회사 측이 구상한 모노레일 상상도, 출처: Riverstone Holdings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