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전국에 겨울 한파가 몰아 닥친 가운데 국도 곳곳이 눈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북섬 중앙부의 데저트 로드가 2일 밤 내린 눈으로 와이오우루에서 랑기포까지의
구간이 통제돼 3일 아침 현재 차량들이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리는 도로로 우회 중인데, 기온이 오르면서 통제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 당국이 오늘 중 1~2cm 정도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해 또 다시 통제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타우포 인근 국립공원을 지나는 국도 47번도 눈으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침에 통제됐다가 다시 개방됐으며, 남섬 동해안의 카이코우라 인근도 통제되는 가운데 도로 당국은 오타고
인근 린디스 패스 등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 관계자는 지난달은 유례 없이 따뜻한 6월을 보냈다면서 지금은
겨울이기 때문에 이번 한파가 계절적으로는 전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주 중에 남섬과 특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차가운 바람과 궂은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눈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스키장들은 눈을 크게 반가워하고 있는데, 북섬의 와카파파 스키장과 남섬의 마운트 헛을 비롯한 전국 스키장 슬로프들의 적설량이 이번 눈으로 많게는 20cm부터 적게는 10여 cm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