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에 단독으로 카약을 타고 호주 해안을 출발했던 한 모험가가
뉴질랜드 서해안에 거의 다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도날슨(Scott Donaldson, 34)이 주인공으로 그는 7월 4일(금) 저녁 현재 타라나키 해안의 서쪽 85 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해안
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 등 악천후와 싸우면서 힘겹게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9일 시드니를
떠났던 그는 빠르면 내일 중으로 늦어도 7일(월) 아침까지는 뉴질랜드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도전에
성공하면 그는 단독으로 카약을 타고 타스만 해협을 건넌 첫 번째 사람이 된다.
2,000km 이상의 바다를 횡단한 그는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악천후
속에 식량이 떨어지고 노가 파손되는 등 큰 곤란을 겪었으며 비행기로 그를 지원하던 작업도 함께 어려움을 겪어 생사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불러일으킨
바 있었다.
지난 4일에도 헬리콥터를 통해 2자루의
보급품이 그의 카약으로 투하됐지만 그 이후 12시간 이상이나 그의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지원팀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
한편 그의 아내인 사라는 지난 3달 동안 행여 연락이라도 안될까 봐
마음을 졸이면 살았다면서, 지난 6월 26일에 마지막으로 연락이 이뤄졌을 때도 그가 악천후로 조그만 선실 내에 쭈그려 앉아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가 항해하는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계속 힘들게 노를 저었기 때문에 몸무게가 상당히 줄었고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최고에 달했다면서, 비록 거의 다 오기는 했지만 실제로 땅에 오르기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