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절도죄로 법정에 섰던 마오리 왕의 둘째 아들이 이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로탕기 파키(Korotangi
Paki)의 페이스북에는 아시안에 대한 모욕적인 언급과 함께 뉴질랜드 갱단 조직인 몽그렐 몹(Mongrel Mob)에 의해 도입된 다양한 나치식 슬로건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이스북에는 또한, 파키가
현재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재활교육을 받는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코로탕기의 행동을 변호하는 마오리 왕의
대변인 글도 올라와 있다.
한편 이번 비난은 코로탕기가 재판에서 빈집털이와 음주운전에 대해
법정에서 기소 절차 없이 풀려난 지 얼마 안돼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그의 석방에 대해 전 마오리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에서 비난이 크게 일었었다.
특히 도버 사뮤엘스 전 마오리부 장관은, 이번 파키에 대한 판결은 그동안 훨씬 작은 범죄를 저지른 마오리 청소년들에게 내려진 판결과 비교해보면 한마다로
엉터리 같은 짓이라면서 맹렬하게 비난했다.
청소년들의 음주운전 반대와 관련된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도, 법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비난에 동참하기도 했다.
올해 19살인 파키는
지난 3월 다른 3명의 동료와 함께 기스본의 카이티(Kaiti)에 있는 탑텐 홀리데이 파크에서 2개의 서핑 보드를 훔친
혐의와 음주운전 혐의로 5월에 재판정에 서 7월에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아버지이자 마오리 왕인 투헤이티아 파키는 2006년 8월에 어머니였던 아타이랑기카아후 여왕이
서거하자 왕위를 물려 받았으며 올해 62세인 그에게는 3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