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의 선조격인 케일(kale)이 뉴질랜드 국내에서 차츰 먹거리로
대중화되면서 캔터베리 농민들의 짭짤한 수입원이 돼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가축 사료로만 간주되던 케일이 최근에는 사람 먹거리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케일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요리재료로 대중화된 지 오래이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캔터베리 지역의 서늘한 기후가 재배지역으로 적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농부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재배농가가
늘고 있으며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해 그에 따라 꽤 상당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십지화과에 속하는 케일은 지중해가 원산지로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의 선조격이며 이들은 모두 케일을 종자 개량해 만든 것들인데, 잎 가장자리가 오글거리는 곱슬케일, 쌈채소로 이용되는 쌈케일, 흰색과 핑크색이 어우러진 꽃케일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특히 빌 클린턴 대통령이 ‘비건(vegan, 완전한 채식주의자)’이 되면서 그를 통해 케일이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며, 작년에 250명 이상의 아기들
이름이 케일로 불리게 되는 등 인명으로까지 등장했다.
한편 케일은 먹거리로만 그치지 않고 손톱을 윤기 나게 하는 광택제나 얼굴크림,
그리고 향초의 성분으로 쓰이는 등 그 쓰임새가 더 넓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배농가들은
한 회시와 함께 케일을 분말로 만들어 아시아로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