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럭비 경기장에 난입한 스트리커를 과격하게 제압했던 과정을 놓고 사람들이 찬반 논쟁을 벌였다.
사건은 지난 6월 14일(토) 저녁, 잉글랜드와
올블랙스와 국가대표 간의 경기가 벌어진 더니든의 포시스 바 스타디움에서 두 팀의 후반전 경기 도중 발생했다.
한 남성이 완전한 알몸 차림으로 경기장에 난입했고 이를 본 건장한 체격의 경기장 안전요원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
거의 날다시피 몸을 날려 스트리커를 뒤에서 잡아채 운동장 바닥에 넘어트렸는데, 당시 장면은 마치 럭비
경기에서 상대방을 거칠게 태클하는 모습과 흡사했다.
더욱이 이 안전요원은 스트리커의 목을 레슬링의 ‘목조르기(헤드락)’ 기술을 시범이라도 보이듯이 다른 안전요원이 당도할 때까지
조르고 있었으며, 결국 스트리킹을 시도했던 남성은 이들에 의해 거칠게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TV에 노출됐으며 이후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번졌는데 당시 스트리커를 제압했던 안전요원은 실제로 국내의 한 럭비 클럽에 소속돼 훈련을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대부분은
아이들도 많이 참여한 경기장에 알몸으로 난입한 게 더 잘못이 크다는 입장이지만 일부는 안전요원의 행동이 너무 심했으며 그렇게까지 거칠게 다룰 필요는
없었다면서 잘못했으며 스트리커가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TV와 신문 웹사이트 등에는 동영상이 게시된 가운데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와 있으며 이들은 안전요원의 행동에 대해 나름 대로 찬반 의사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
한 독자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멋진 태클은 바로 안전요원의 태클이었다는 익살스런 평을 달기도 했다.
한편 경기장 관리회사 측은 스트리커가 별다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 안전요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교육을 받는다면서 당시 안전요원이 행동이 적절했다면서 그를 두둔했다.
알몸 소동을 일으킨 남성의 신원이나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는데 그는 6월 18일(수) 관련 혐의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이미 포시스 바 스타디움의 출입을 2년
동안 금지 당하는 조치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