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전반적으로 수확기에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포도 재배 작황이 상당히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주요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인 캔터베리 북부의 와이라파 밸리에 위치한 포도원들은 이번 시즌에 모두 10,127 톤의 포도를 수확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32%나 늘어난
것인데, 국내 전체적으로도 전년 대비 수확량이 평균 29% 가량
증가했다.
와이파라 밸리에서 연간 수확량이 1만 톤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 거둬 들인 포도 수확량도 445,000톤에 달해 이 역시 국내 포도 생산 역사 중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와이파라에서는 이번 수확기에 잦은 비가 이어져 농장 주인들이 애를 먹었는데, 이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해가 나온 짧은 시간에 수확을 빠르게 마치는 집중수확을 해야 하기는 했지만 예년보다 포도알이 굵어 작황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정은 지난 4월에 비가 자주 내렸던 말보로 지역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이 지역 농부들은 더 큰 비가 와 포도에 곰팡이가 슬기 전에 수확을 마치느라고 예년보다 훨씬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에 따라 넬슨과 남섬의 또 다른 와인 생산지인 오타고 지역에서도 각각 연간 포도 수확량이 처음으로 1만 톤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와인업계에서는 이처럼 작황이 좋아 금년에 국내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예년에 비해 더 품질이 좋아 국내외
와인 애호가들에게 향이 훌륭한 좋은 등급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각국에 비해 와인 역사가 짧은 뉴질랜드이지만 현재 뉴질랜드 와인은 90여
개국 이상으로 수출되는 등 빠르게 세계인들에게 소개되고 있으며, 와인 수출업자들은 국내 경제에 연간 13억 2천만 달러에 달하는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와이파라 지역의 포도 농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