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제가 하강 기조에 들어선 가운데 호주 정부의 예산 삭감 조치까지 더해져 뉴질랜드를 찾는 호주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년 4월말까지1년 동안 모두 120만 명의 호주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찾았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호주 시장은 뉴질랜드 관광산업에 있어서
가장 큰 고객이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호주 정부가 정부 지출을 삭감하기 전인 금년 3월말까지 1년 동안 호주 출신 관광객들은 국내에서 모두 22억 달러에 달하는
여행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관광업계는 아직은 호주 출신 관광객 유치 목표치를 낮추지 않고 있는데 제반 상황으로 인해 규모를 예측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신속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달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연소득 18만 호주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오는 2017년까지 2%의 추가 소득세를 물리는 등 세금
인상과 함께 정부 지출을 대규모로 삭감하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와 같은 분위기가 관광시장에 적극 반영되지는 않고 있는데,
에어 뉴질랜드의 한 관계자는 비록 호주 경제 사정이 그와 같기는 하지만 아직도 호주와 뉴질랜드 간 비행편이 만원을 이루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 에어 뉴질랜드는 호주 뉴질랜드간 타스만 항로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달에 신형 에어버스 A320과
이보다 약간 큰 A321을 주문한 에어 뉴질랜드는 내년부터 타스만 노선에 이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겨울 시즌에 뉴질랜드를 찾는 호주 관광객 중 상당수가 스키어들인데 이들을 맞이하는 남섬 각 스키장들 관계자들도,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뉴질랜드가 호주로부터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보다는
월등히 가깝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스키어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특히 이번 겨울 들어 호주 국내 각 스키장의
적설량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남섬 스키장을 찾는 호주인들의 숫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은 퀸스타운 공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