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었던 크라이스트처치의 예전 시청 청사 빌딩에 대한 철거작업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암 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이 빌딩은 지난 1939년에 G A J 하트에 의해 설계돼 ‘밀러스(Miller’s)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으며, 당시 남섬에서는 최초이자 국내 최대였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었다.
카테고리 2급의 유적건물인 이 건물은 이후 1980년부터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청사로 쓰여졌는데 2010년에 신
청사가 완공되면서 시의회가 옮겨가 그 동안 비어 있다가 지난 20011년 2월 지진 때 계단실을 비롯한 여러 곳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시의원과 시청 직원 등 긴 역사와 함께 이 건물과 관계된 추억을 갖가지 가진 이들은 건물 철거가 시작되자 서운함을
달래고 있는데 철거 작업은 이달 안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복구 작업 청사진에 따르면, 철거 후 구
청사 부지는 5,3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새로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버스 터미널의 부지 일부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 터미널은 내년 중반에 문을 열 예정이다.
(사진은 시청 청사로 사용 중이던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