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이송하던 구조 헬리콥터에 갑자기 계기판에 비상등이 켜지는 바람에 비상착륙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예상하기 힘든 이번 사건은 5월 5일(월) 아침에 웨스트팩 구조 헬기가 남섬 애쉬버튼에서 환자를 싣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비행하던 중 비상등이 들어와 인근 목장에 긴급 착륙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헬기에는 환자와 조종사 외에 의사와 항공간호사, 그리고 구급대원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스프링스톤 인근 목장에 비상착륙할
당시 헬기 착륙장치인 스키드가 일부 파손될 정도로 상당한 충격이 있었지만 탑승객들은 안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상등이 들어오자마자 구급대원이 무전연락을 취해 세인트 존 앰뷸런스가 긴급 출동해 헬기가 착륙한 후 곧바로
환자를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해 환자 역시 치료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운항회사인 가든시티 헬기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해온 지난
13년간 이처럼 구조헬기가 비상착륙을 했던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는데,
엔진 2개가 달린 BK 117 모델인 이 헬기는
크라이스처치로 이송돼 정밀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이번 사건은 항공안전 관계기관에 통보됐다.
(사진은 아서스 패스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웨스트팩 헬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