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이 너무 짧아 그 동안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던 뉴질랜드 여권의 유효기간이 다시 10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월 29일(목)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 정부행정위원회(Government Administration Committee)는 15,000명 가량이 서명해 제출한 여권 유효기간 연장에 대한 청원을 검토한 결과 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에서는 예전보다 부정여권 적발이 줄어든 것이 여권 유효기간이 5년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생체통계(biometric)’ 자료가 담긴 여권이 발행됐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원회에서는 이미 호주나 영국, 프랑스, 독일처럼 생체통계 여권을 발행하는 국가들도 이미 유효기간을 10년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과 네덜란드, 캐나다 등 생체통계 여권으로
바꾼 나라들도 유효기간을 10년으로 한 여권제도를 재도입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에 납세자 운동 단체는, 뉴질랜드
정부가 여권 유효기간을 5년으로 단축한 2005년 이후 국민들로부터 2,080만 달러의 여권 관련 추가 수입을 올려 다른 나라보다도 상대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10년으로 다시 늘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여권 발행기관인 내무부 주관으로 어떤 방법으로 기존 여권들의 기간을 연장할 것인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한 후 그 방법과 시행일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