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후 3일만에 오클랜드의 한 묘지에서 사체로 발견된 블레실다 고팅코(Blesilda Gotingco) 씨의 유가족들이 5월 29일(목) 노스쇼어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마와 아내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전해 주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남편인 안토니오 고팅코 씨는, 그녀는 좋은 엄마이자 할머니였으며 가정의
빛이었기에 그녀가 없다면 남은 가족들은 어둠 속에서 방황할 것이라면서, 아내가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남은 가족들이 모든 게 괜찮은 것처럼 보이려 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 있으며, 자기에게 죽은 아내는 이 세상 최고의 친구였다면서 (하늘이) 너무 빨리 자기 아내를 데려갔다고 마음 아파했다.
필리핀 출신인 이들 부부는 한 동네에서 자라 고팅코 씨가 남편의 누이와 같은 학급에 있었을 때 처음 만났고 그녀가
20살이 됐을 때 남편이 구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아들 둘과 딸 하나를 슬하에 두었다.
이날 회견에서 가족들은 뉴질랜드의 필리핀 커뮤니티를 비롯해 이웃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특별히 수사에 애를 쓴 경찰에게도 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장례식에 오는 누구든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팅코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7세의 남성은 28일(수) 법원에 출두해
심리를 받았으며 아직까지 신원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