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산책로에서 물개(fur seal) 수컷 한 마리가 지나가던 노인을
물어 중상을 입혔다.
흔치 않은 이번 사건은 5월 31일(토) 아침 8시 5분경에 북섬 서해안의 뉴 플리머스 인근에 있는 벨트 로드 시사이드 홀리데이 파크(Belt Road Seaside Holiday Park)의 해변 산책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산책로를 걷던 85세의 남성 노인이 다리를 물렸는데 현장에 부상자가
흘린 피가 많았다는 파크 직원의 말로 미루어 부상이 상당히 심각했던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는 타라나키 베이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후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홀리데이 파크 직원에게 한 주민이 산책로를 물개가 막고 있다고 전해 이 직원이 자연보존부(DOC) 직원에게 전화했으나 곧바로 연결이 안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고가 벌어졌으며 사고 사실을 전해 들은 직원이
구급차를 불렀다.
사고 직후 경찰과 자연보존부 직원이 나와 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주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조치했는데 사고를
일으킨 물개는 현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보존부 관계자는 물개는 지기 영역을 가지며 이를 침범하면 두려움 속에 침입자에게 달려드는 습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주변에 자연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아마도 물개가 현장 부근에 며칠 더 머물다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남섬 카이코우라 인근 오하우 물개 서식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