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에 새로운 해양생태계 보전구역이 만들어져 레저용 낚시를 포함한 어업과 개발활동이 제한된다.
아카로아 항구 남동쪽 해역에 512 헥타르 크기 면적으로 지정된 이곳은
약 20여 년 전부터 일부 주민들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해 온 곳으로, 운동의 주축은 주민들이 지난 1996년에 결성한 ‘Akaroa Marine Protection Society’였다.
해양보존 구역 지정에 대해 그 동안 나이가 많은 일부 레저 낚시꾼들을 포함해 이 지역에 연고권을 가진 마오리
부족인 ‘나이 타후(Ngai Tahu)’가 반대하기도 했지만
협회의 끈질긴 운동이 마침내 결실을 거둔 셈이다.
닉 스미스 자연보존부 장관과 에이미 아담스 환경부 장관은 6월 8일(일) ‘세계 바다의
날’을 맞이해 이곳을 찾아 보존수역 지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8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선상 기념식을 갖고 나란히 바닷물에 들어가기도 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에 걸친 운동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면서
일부의 반대도 있지만 아카로아 주민들 대부분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고 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지정된 수역에는 돌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수 백 종의 고유의 해양생물과 함께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이뤄진
해안 절벽과 동굴 등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 지역에서는 낚시가 금지되는 등 살아 있는 바다 생물을 보호함은 물론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일체의
자원을 반출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사진은 아카로아 항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