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경고를 무시하고 바다로 나섰던 카야커가 실종 6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경찰로부터 ‘바보 천치’라는 조롱을 감수해야 하게 됐다.
올해 62세의 이 남성은 6월
9일(월) 저녁 6시 30분경에 왕가레이 인근 마스덴 포인트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항구 건너편의 레오타히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카약을 몰고 바다로 나섰다.
그러나 당시 해상을 포함한 전역에는 폭풍경보는 물론 폭우와 바람에 대한 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기상경보를 철저히 무시했던 그는 결국 강한 바람에 먼바다 쪽으로 밀려가는 신세가 됐다.
그가 일터에서 카약으로 10분 거리인 집에 돌아오지 않자 당일 밤 9시 20분경에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컴컴한 한 밤중에 해상구조대는 물론 헬리콥터까지 출동해 그를 찾아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실종자는 해안에서 1.5km 떨어진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출발지를
떠난 지 6시간 만인 새벽 1시경에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될
수 있었다.
그를 구조하느라고 한바탕 난리법석을 치른 한 경찰관은, 최악의 날씨
속에 경보도 무시하고 바다로 나선 그의 행동은 한마디로 ‘바보 천치(stupid)’에
가까웠다면서 그를 찾아나선 구조대원들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든 짓이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 경찰관은 그가 강한 바람과 조류 때문에 항구 밖으로 밀려 나갔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이번 일은 사람들이 바다로 나서기 전 기상상태를 살피고 휴대폰이나 해상무전기 등 통신수단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