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을 돌보지 않고 불 꺼진 집안에 남긴 채 집을 비웠던 몰지각한 엄마가 중형을 앞두고 있다.
18세 미만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 등 모두 4가지 혐의로 6월 10일(화) 왕가레이 지방법원에 출두한 4
자녀의 엄마인 마라에아 마누 게이지(Maraea Manu Gage, 24)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토) 경찰이 라우망가에
있는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집안에서는 엄마 없이 단지 6살짜리 여자아이가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생후 8개월 밖에 안된 여동생을 요람에서 재우고 있었고 집안에는 또 다른 아이 2명이 함께 있었다.
나머지 아이들의 나이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이들의 집에는 조명도 꺼진 상태에 난방도 안 된 상황에서
아기는 기저귀를 갈지도 못하고 불결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2개의 싱글 침대에는 시트마저도 없었다.
아이 엄마는 남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말만 하고 집을 나섰는데, 당시
집에는 변기도 막혀 있었고 욕조에는 더러운 옷이 가득했으며 먹을 것이라고는 밀크 티 한 병과 설탕이 달린 코코아,
그리고 티백 하나만이 전부였다.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아이들은 누구냐고 물으며 열어주기를 거절했다가 엄마를 찾으며 울음을 터트렸는데, 잠겨지지 않은 뒷문으로 들어간 경찰관들은 냉동고에서 소시지 한 팩과 빵 한 덩어리를 간신히 찾아내 굶주린 아이들에게
토스트를 해서 먹였다.
당시 8개월짜리 아기를 위한 먹을거리나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집안에서
전혀 찾을 수가 없었는데 한 이웃이 나서서 경찰을 도와 아기를 비롯한 아이들을 돌보기도 했다.
경찰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은 당시 아이 엄마가 왜 집을 비웠는지 등은 따로 보도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현재 다른 데서 보호 받고 있으며 무책임한 엄마는 8월 1일에 법정에 다시 출두해 선고를 받게 됐는데, 만약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10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