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솔로몬을 돕기 위해 뉴질랜드 공군기가 파견됐다.
솔로몬은 지난 4월 3일(금)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주도인 과달카날 섬의 마타니카우 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5일(토)일에는 인근 해저에서 규모 6.0의 지진까지 더해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4월 7일(월) 현재까지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특히 수도 호니아라를 중심으로 12,000여명 이상이 집을 잃고 16곳의 학교에 설치된 대피소로 피난한 상태인데, 이 같은 이재민
숫자는 호니아라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우선 30만 달러를 긴급 원조함과 동시에
호니아라 공항이 다시 개통됨에 따라 각종 구호품을 실은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7일 아침에 현지로 출발시켰다.
이번 홍수와 지진 피해는 호니아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특히
강들이 범람하면서 다리들이 유실되는 등 도로와 통신과 같은 주요 인프라가 손상을 입어 제대로 된 피해 현황마저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지역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이다.
현지의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집을 잃고 입을 옷들이 부족해진 이재민들이 감기 등으로 인한 질병과 함께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수인성 질병에도 취약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솔로몬 사상 최대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면서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솔로몬에는 147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