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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14. 21:06 서현 (103.♡.42.136)
뉴질랜드
서핑을 하던 한 남성이 상어에게 공격을 당하자 상어에게 주먹세례를 퍼부으면서 사지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사건은 지난 2월 7일(금) 오후에 남섬 최남단 캐틀린스(Catlins)의
큐리오 베이(Curio Bay)에서 발생했는데, 사건 당시
현장에서 50m 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서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서퍼에 따르면, 공격 당한 서퍼는 자신의 보드 위에 앉아 있다가 다가온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자 이에 대항해 주먹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퍼를 공격한 상어는 길이 2~3m 가량의 세븐길 상어(Sevengill Shark)로 추정되는데, 거듭된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던 서퍼는 마침내 50m 가량 떨어진 해변까지 자력으로 탈출해 나오는 데 성공했다.
탈출한 서퍼는 마침 해변에 있던 한 명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지혈과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으며 그의 파트너 신고로
40분여 뒤에 출동한 앰뷸런스를 타고 인버카길에 있는 사우스랜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서핑 학교 관계자는 그가 출혈로 고통이 심했고 그토록 큰일을 겪었음에도 시종일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면서
그는 이 지역 주민은 아니지만 해변에서 종종 서핑을 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3차례에 걸쳐 종아리와 넓적다리 등을 물리는 바람에 꽤 많은
피를 흘리기는 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9일 현재 병원 측에 따르면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도 최남단인 이곳 해역에서는 그동안 상어에 의한 공격이 거의 없었는데 지역 서핑 학교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수천 시간을 이곳 바다에서 지냈지만 큐리오 베이는 물론 캐틀린스 지역에서도 이 같은 일이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주민들 역시 충격을 받은 상황인데, 하루 동안 폐쇄됐던 서핑 학교는
이후 9일에 다시 개장했으며 해변으로 통하는 입구 몇몇 곳에는 주민들이 손으로 써서 세운 상어 경고판이
세워졌다.